응팔 혜리가 지나간 자리 시그널 김혜수가 꿰차다.

응답하라 1988이 지난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응답하라 1988은 케이블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인 19%를 찍게 되었다. 그 뒤에 후속작인 시그널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가 없다.

하지만 시그널 첫방 시청률은 5%를 찍었다. 미생 첫방 시청률 1%, 응답하라 1988의 첫방 시청률은 6%대, 이와 비교했을 적에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 첫방 시청률이 좋았다는 것은 음식점 오픈 빨처럼 유명 배우들 때문에 선방을 친 것도 있었을 것이다.

청룡의 여신인 김혜수가 나오고, 진중함과 코믹함을 제대로 마블링한 배우 조진웅, 독립영화부터 차근 밟아온 연기파 이제훈까지 이들을 보기 위해 시청자들이 시그널을 선택 했을 수도 있다.

난 이 중에 김혜수를 보기 위해 시그널을 선택을 했다.

김혜수가 드라마에 복귀를 한 것은 대략 3년만이다. 2013년 KBS2 직장의 신에서 미스 김역을 맡았었는데, 정말 김혜수가 없었으면 누가 그 역을 맡았을까? 싶을 정도로 제대로 역할을 소화했다.

지난 2013년 KBS2 드라마엿던 직장의 신으로 반가운 얼굴을 내비췄다. 김혜슈가 맡았던 역은 미스김이었으며, 사회의 최약자인 계약직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무시 못하는 슈퍼 계약직이 되면서 아주 멋지게 역할을 소화했다. 정말 김혜수가 아니면 누가 그 역을 제대로 소화시켰을까? 싶을 정도였다.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필요할 적에는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강한 이미지가 필요할 적에는 강한 이미지로, 남성을 유혹하는 매혹적인 여성의 이미지가 필요할 적에는 매혹적인 여성으로... 정말 어떠한 역할이든 바로 소화해서 제대로 된 케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김혜수이다.

이번 시그널에서 맡은 차수현역 또한 어렵지 않게 소화를 시킬 것 같다. 지금까지 봐온 그녀의 모습 중 강인한 모습을 몇차례 봐왔다. 그렇기 때문에 시그널에서 김혜수가 어떤 모습으로 연기를 할지 머리 속에 그려진다.

그리고 시그널의 제작진들이 시그널이 수사물이지만 응팔에서 느꼈던 가족애와 휴머니즘을 담을 거라고 했었다.

처음에는 수사물인데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1화를 보고나서 그 의문은 싸그리 사라지게 되었다.

차현수가 박해영에게 한 대사 중 이런 대사가 있다.

"미제사건이 왜 엿같은지 알아? 범인이 누군지 동기가 누군지 모든게 밝혀진 사건은 내 가족이 왜 어떻게 무슨 이유로 알았으니깐 비록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슴에라도 뭍을 수가 있지만 미제사건은 내 가족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왜 죽었는지도 모르니까 잊을 수가 없는거야.. 하루하루가 지옥같이"

그리고 드라마 중간 중간마다 15년전 살인사건의 피해자의 어머니가 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이 나오게 된다.

얼굴 빛이 좋아보이지 않고, 표정은 매우 어둡다. 아이를 잃은 어머니는 가해자가 잡히지 않음으로 인해 하루하루 지옥과도 같은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담아놨다.

차현수는 이런 어머니의 모습을 봐왔으며, 미제사건을 해결함으로 인해 더이상 악몽에 시달리지 않게끔 하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응답하라 1988에서는 끈끈한 가족애와 이웃사촌에 대해서 떠올리도록 해서 마음을 따뜻하게끔 만들어 놓은 드라마였고, 시그널은 온 국민을 분노케했던 미제사건을 다시 수면 위로 끄잡아내면서 해결함으로 인해 속시원하게 만들어줌과 동시에 피해자 가족들이 가슴 속에 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서 계속 이야기를 이어갈 것 같다.

응팔이후 연달아 대박을 칠 수 있을지는 끝까지 봐야 알겠지만... 이번에도 대박을 쳐줬으면 좋겠다..ㅎㅎ

마치 영화 같은 영상미, 탄탄한 구성, 파격적인 캐스팅까지 하는 tvN 드라마매니아로써 정말 최고의 채널이 아닐 수 없다. 시그널은 금,토 오후 8시30에 시작을 한다. 오늘 하는 2화를 통해 15년전 초등학생 납치살인의 진범이 밝혀지게 된다. 과연 진범은 1화 끝에 나온 그 사람이 진범이 맞을지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이 등장하게 될지...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등등 궁금한게 너무 많이 기대가 된다. 본방사수 할 수 있으면~! 본방사수하는 걸로.ㅎㅎ;p

그럼 이만 "응팔 혜리가 지나간 자리 시그널 김혜수가 꿰차다."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