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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일본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를 보았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 두 가정의 아버지가 나온다, 가정보단 일에 매진하며, 좋은 아빠이기보단 능력있는 아빠와 능력은 부족하지만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친구 같은 아빠.

두 아빠가 만나게 된 계기는 이렇다.

어느날 능력있는 아빠(료타)의 가정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지금까지 키운 아이가 다른 사람의 아이였다는 것이다.

알고보니 산부인과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고의로 아이를 바꾼 것이다.

이런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료타의 가정은 문제가 없는 듯 보였... 아니 문제가 없었다. 료타는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 받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가족들에게 풍족한 환경을 제공 해줬다.

그렇지만 아이가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각자 본래 아이가 본래 가정에 일정기간 돌려보낸 뒤 적응시켜보자 했을 때 비로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료타는 회사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료타는 누구나 그렇다라는 생각을 했었겠지만 다른 아빠인 유다인은 달랐다.

유다인은 일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모든 시간을 아이들에게 투자를 했다.

유다인은 아이들에게 아빠이자, 친구 같은 존재였다. 그렇지만 료타는 그저 아빠 일 뿐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같은 상황이기에 찹찹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회사의 업무는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퇴근해서 들어오면 아이들 자는 모습만 바라보게 되고... 간혹 일찍 들어오게 되면 아빠는 가족의 구성원이 아닌 불청객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료타의 가정 또한 그대로 흘러 갔다면 아들이 료타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날이 언젠가는 왔을 것이다. 다행히 료타는 유다인을 만났고, 이를 통해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깨달은 료타는 조금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직무로 옮기게 되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대폭 늘리게 됬다.

영화를 감명 깊게 봤지만 찹찹한 마음을 떨쳐버리진 못했다.

그 이유는 유다인 같은 아빠를 꿈꾸지만 료타처럼 능력도 없으면서 바쁘기만 한 아빠가 될 것 같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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