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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최근에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를 다시 보게 되었다.

같은 영화를 몇번을 본다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다. 첫번째 봤던 것과 두번째, 세번째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른 것들이 보이게 되고 느낌이 다르다.


 

과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를 봤을 적에.. 남자 주인공이 동정인지 애정인지 헷갈리고 여자 주인공을 사랑하는 것을 보고 "아.. 그렇구나~"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이별한 것을 보고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 봤을 적에는 "사랑하기 때문에 옆에서 지켜주려하는구나~" 그리고 마지막 둘이 헤어지고 남자 주인공은 전 여자친구한테 돌아가던 길에 오열을 하면서 운다.

나는 그것을 보고 느낀 것은 사랑하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어! 라는 생각을 갖고 사랑을 했지만 현실적인 벽 앞에서는 무릎 꿇을 수 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그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 이별을 선택한 남자주인공은 자신을 책망하듯 오열을 하면서 우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반면 여자 주인공은 일상으로 돌아가서 과거 할머니가 별세하셨을 때 집안이 엉망이고, 본인 몸도 잘 못가눌 정도로 황폐한 삶과는 반대로 정상적으로 무덤덤하게 지내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그것을 보고... 여자는독하고,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내 생각으로는 지켜낼 수 있어! 라는 것은 생각과 이상일 뿐이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왜냐하면 본인은 지키려하지면 상대방이 같은 마음이 아니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지킬 수 없게 되어버린다. 왜? 사랑은 양방향이기 때문에...)

헌데.. 오늘 네이버 첫 페이지에서 "멜로 영화에서 배우는 사랑학개론"에서 소개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의 리뷰를 다시 읽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글을 인용하자면 과거 여자주인공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적에 황폐한 삶을 살았지만 이별을 한 후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과거의 사랑에 아파하고, 미움과 원망하기 쉬운 끝나버린 사랑을 부여잡고 슬픔에 젖어사는 것이 아닌 그로 인해서 지금의 내가 있다라는 내용을 보고 가슴에 와닿았다.
(참고링크 : http://today.movie.naver.com/today/today.nhn?sectionCode=8&sectionId=1331)

맞다. 이별을 했다고 해서 이불 뒤집어쓰고, 내 삶을 포기한 체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하지만 옛사랑을 잊지 못해 아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람마음이란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니 대신 소중한 본인의 삶은 지켜가면서 잊혀질 때까지 시간에 기대는 수 밖에 없는 거라 생각이 든다. 그래야 그 다음 사랑이 왔을 적에 받아드릴 수 있지 않을까?

좋았던 추억, 안 좋았던 추억.. 분명 그 시기를 거치면서 잃은 것과 얻은 것은 분명히 존재한다.

잘 기억하고, 소장해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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